[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규모 6.4의 강진이 푸에르토 리코를 강타, 7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가옥과 건물이 무너졌다.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데다 소규모의 쓰나미가 동반되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다.
강진에 쓰러진 푸에르토 리코의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푸에르토 리코 남부 해안 지역에 현지 시각 오전 4시24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이 이를 공식 확인했고,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수 차례에 걸쳐 규모 5.8에 이르는 강력한 여진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이와 별도로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대규모 지진이 강타한 뒤 0.02m의 소규모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무너진 건물 벽이 덮치면서 현지 주민 73세 남성이 생명을 잃었다.
목격자들은 지금까지 경험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고, 최초 지진이 30초 이상 지속됐다고 전했다. 상당수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심각하게 파손됐고, 주요 구조물의 피해도 잇달았다.
푸에르토 리코 에너지국은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전력 설비가 훼손됐고, 이 때문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안전 진단과 피해 복구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전력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에너지국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지 주민들이 공개한 소셜미디어 동영상에서는 쓰나미 경보를 접한 뒤 저지대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편 푸에르토 리코는 지난 2017년 3000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낸 허리케인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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