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민첩한 대응 필요" 강조
올해 과제는 성장세 회복 및 혁신성장동력 확충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성장세 회복이 필요하다. 2020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내년도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2.24 pangbin@newspim.com |
그는 "올해는 세계교역 부진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면서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1단계 무역합의를 결정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이 총재는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해결과제로는 ▲저출산 ▲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계층간 양극화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단기적으로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성장세 회복 및 혁신성장동력 확충"이라며 "투자 확대, 신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머뭇거린다면 성장잠재력 확충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경제 여건 변화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다"며 "정책환경의 변화에 철저히 준비하고 올바로 대응해야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연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경제흐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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