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독일서 냉동 화물 컨테이너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아프가니스탄인 11명이 질식사 직전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23일(현지시각)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경찰은 바이에른 주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 중이던 트럭의 컨테이너 내부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 안에 타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인 11명을 구출했다.
터키에서 출발해 벨기에로 향하던 해당 트럭에서 구출된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내부에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면서 두통을 호소했다.
구출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연령은 14세에서 31세 정도였으며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매체는 냉동 트럭이 최종 목적지까지 그대로 이동했다면, 탑승객들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영국에서는 베트남인 39명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바 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도 불법 이민자 탑승 트럭이 발견되는 등 유럽에서는 밀입국자들이 탄 트럭이 자주 적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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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남동부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이동시키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