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년도 국고채 130.2조 발행…상반기 58% 공급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6:42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6:42

2020년 국고채 발행·제도개선 방안
순증 70.9조·차환 59.3조 발행 계획
PD 평가, 인수·호가조성 배점 확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내년도 국고채를 올해보다 29조원 가량 늘어난 130조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재정조기집행을 위해 총 발행물량의 58%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 19일 기재부가 국채시장 주요 투자기관들과 함께 개최한 '제1회 국채발행전략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1회 국채 전략 협의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19.12.19 onjunge02@newspim.com

내년도 국고채 발행한도는 130조2000억원으로 올해 발행실적(101조7000억원) 대비 28조5000억원 늘어난다. 이 중 순증 발행은 70조9000억원이며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상환에 맞춰 채권 재발행) 발행은 59조3000억원이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발행물량의 58% 수준(2019년 수준)을 상반기에 공급하되, 분기별로 월간 발행물량은 최대한 균등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연물별 발행비중 관리목표는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 3·5년 단기물은 40±5, 10년 중기물은 25±5, 20·30·50년 자기물은 35±5 수준이다. 장기물은 견조한 시장수요를 감안하여 관리목표 중단(35%) 이상을 목표로 하고 50년물은 2019년(3조2000억원) 대비 1조원 내외 늘어난 4조원 수준을 공급한다.

조기상환(buyback·바이백) 및 교환용 차관은 14조원 수준으로 발행한다. 바이백은 상반기 적자국채의 원활한 발행과 향후 단기금리 급등을 대비한 정책여력 확보 등을 위해 하반기에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교환은 유동성 제고 차원에서 물가채는 매월, 20년물은 격월(홀수달) 단위로 각각 1000억원 내외에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한다.

정부는 또 투자기관들이 연간 자금배분 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내년도 연간 발행 스케줄을 올해 말에 일괄 공지할 방안이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국고채전문딜러(PD) 평가제도는 양적 지표 위주의 형식적 평가를 지양하고 인수배점과 호가조성 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고채 수요기반을 강화하고 허수거래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인수배점은 현행 36점에서 38점으로 확대되고 거래량배점은 12점에서 9점으로 줄어든다. 호가조성배점은 31점에서 32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장내 거래과정에서 주문실수에 따른 손실 위험 방지를 위해 사전·사후 거래 안정화 장치를 마련한다. 거래시스템상 호가입력 가능한도를 축소하는 한편 착오거래 사후구제 장치 마련을 위해 회원사 간 정보를 제공하는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한다.

물가채의 경우 공급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적정 시장가격을 반영하기 위해 발행방식을 기존의 옵션발행방식에서 경쟁입찰방식으로 변경하고, 물가채 인수실적도 PD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내년에도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