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목걸이·샤넬백 전달 확인 전망
31일 전까지 혐의 다지고 기소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나란히 출석한다.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 두 명을 상대로 특검팀이 대질신문을 진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두 사람을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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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건희 여사,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뉴스핌DB] |
건진법사 전씨는 2022년 4~8월경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전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전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해당 혐의과 관련해 김 여사가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진술이 충돌하거나 주요 쟁점에서 입장이 명확히 엇갈릴 경우, 현장에서 즉석 '맞대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전씨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는 만큼 대질신문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특검팀은 막바지 수사를 통해 금품 및 청탁이 오간 구체적인 경위를 특정하고, 대가성을 확인하며 혐의를 다질 전망이다.
이후 특검팀은 이날 조사와 함께 필요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23일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우울증·저혈압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했지만, 이날 조사에는 응한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한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