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요격·지상 발사대 파괴 등 군사옵션은 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군·정보 당국자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비하고 있으며 발사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한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설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하더라도 공중에서 요격하거나 지상 발사대를 파괴하는 계획은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은 '성탄절 선물'을 거론하며 연일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 당국자들은 조만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이 언급한 성탄절 선물과 관련,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될 것"이라며 "성탄 전야에 하느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시점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군사 옵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토 대상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핵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성과로 내세워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시험 발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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