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좋은 대화..북한 문제도 진전"
시진핑 "한반도, 당사국 타협해야..티벳 홍콩 대만 등 내정간섭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와 양국간 무역 합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미 (미국의) 대규모의 농산물과 그 이상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공식 서명(일정)이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북한과 홍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당사자가 한반도 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는 서로 타협해야 하며,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과 홍콩, 신장 및 티베트 관련 이슈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말과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이며 "이런 행동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양측(미중) 사이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쳤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회동과 전화 통화에서 도달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이행하고, 중국의 우려를 중요시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양자 관계와 중요한 의제에 대한 간섭을 방지할 것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양국이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