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조선반도 정세 더욱 격화하는 결과만 낳을것"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북미관계가 예민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로버트 데스트로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관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조미관계가 최대로 예민한 국면으로 치닫는 때에 이런 악담질을 한 것은 붙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데스트로 차관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해 "북한 내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같은 인권 유린 국가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관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와 관련 "유엔총회에서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강압 채택시킨 것도 모자라 미국이 직접 나서서 인권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걸고 들었다"며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의 발로이며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미국이 인권 문제를 걸고 들면서 우리 제도를 어찌해보려 든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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