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손정의-마윈 "우리는 미치광이, 감으로 알아봤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7일 04:41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07: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우리는 둘 다 살짝 미치광이에요. 감으로 서로를 알아봤죠."

성공 신화를 이룬 두 억만장자의 만남이 6일(현지시각) 세간에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중국판 아마존'으로 통하는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 로이터와 CNN 등 주요 외신은 도쿄대학에서 이뤄진 이들의 대담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다.

손정의(왼쪽) 소프트뱅크 회장과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6일 개막한 '도쿄 포럼 2019'에서 특별 대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인물의 만남은 IT 업계 거물의 보기 드문 공식 회동이라는 사실 이외에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투자 '잭팟'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를 베팅, 지분 26%를 사들인 손 회장은 "순전히 감이었다"며 통 큰 투자의 배경을 회상했다.

당시 실제로 그는 마윈을 10분간 만난 뒤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고, 전적으로 본능과 직감에 이끌린 베팅이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날 마윈과 마주 앉은 손 회장은 "2000년 중국에서 만난 수많은 기업가들 가운데 마윈은 유일하게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비즈니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의 눈에서는 광채가 났고, 전투 정신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그의 직감은 적중했다. 알리바바가 고성장을 이루면서 19년 전 2000만달러의 투자금은 현재 1400억달러로 불어났기 때문.

마윈이 "투자 세계에서 손 회장만한 감을 가진 이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추켜세우자 손 회장은 "감이 지나쳐서 돈을 잃을 때가 많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실상 느낌을 앞세운 손 회장의 투자 전략이 늘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최근 오피스 공유 업체 위워크의 투자금 46억달러를 상각한 것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에 해당한다.

반면 마윈은 신중하고 이성적이다. 19년 전에 손 회장은 알리바바에 5000만달러 투자를 제안했지만 너무 큰 금액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마윈은 털어 놓았다.

그는 이번 대담에서 "돈이 너무 많으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라며 "가진 것이 없을 때는 실수도 없지만 돈이 지나치게 많으면 실수도 많아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직관적인 투자로 많은 손실을 떠안은 것이 사실이지만 감에 이끌린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일이 아니라 손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이죠."

한편 IT 업계의 두 거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AI가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AI 기술력이 전세계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손 회장은 최근 200억엔(1억84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간 관련 기술과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전설적인 두 인물의 향후 행보는 크게 다를 전망이다. 마윈은 교육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9월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반면 손 회장은 자신의 도전이 아직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요. 매일 도전의 연속이죠. 앞으로 지금까지 이룬 것의 100배를 이루는 게 목표이자 꿈입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