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유니콘'이라는 이름을 달고 고성장 신생 기업으로 각광 받았던 오피스 공유 업체 위워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핵심 사업 부문을 모두 처분하는 한편 대대적인 감원을 시행, 비용을 축소해 벼랑 끝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움직임이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위워크는 위워크는 50페이지 분량의 '90일 게임 플랜'을 내고 비핵심 사업 부문의 전면 청산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위워크는 이와 함께 컨덕터와 더 윙, 킷업, 스페이스IQ 등 관련 벤처기업에서도 발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또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인력 감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오피스 공유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압축한다는 것. 위워크는 지난달에도 전직원의 30%에 해당하는 4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워크의 이 같은 결정은 극심한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파산 경고까지 나온 상황과 맞물려 있다. 방만 경영으로 인한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 속에 업체는 결국 지난달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고, 회사채 숏 베팅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익률이 1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본의 투자 구루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3분기 15년만에 첫 반기 영업손실을 낸 것도 상당 부분 위워크 투자 실패 때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편 월가에서는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부풀려젔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어급 IPO로 조명을 받았던 차량 공유 업체 우버의 적자와 주가 급락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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