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입법회(홍콩 의회)에서 홍콩 시위가 국내총생산(GDP)의 2%포인트(p)에 타격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찬 장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3%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찬 장관은 또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찬 장관은 토지 매매와 세수가 감소한 반면,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지출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개월동안 210억홍콩달러(약 3조 1789억원) 규모의 구제책을 지출했다.
찬 장관은 지난 8~10월 실업률이 지난 분기(5~7월) 대비 0.2%p 오른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찬 장관은 이번 시위가 홍콩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주민들이 폭력 사태를 종결하고 질서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홍콩 통계청이 발표한 홍콩의 10월 소매판매는 연간 24.3% 내린 301억홍콩달러(약 4조 6927억원)를 기록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반정부 시위가 소비심리를 해치고 관광사업에 심각한 차질을 줬다며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연간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9% 하락했다.
홍콩 에딘버러 광장에서 시위 참가자가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드는 시위대 뒤에 앉아 쉬고 있다. 2019.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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