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 제정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무역협상팀의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중국과 무역합의가 "홍콩 법안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 홍콩 인권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권 수준을 검증해, 홍콩에 적용 중인 경제·통상 분야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홍콩의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금지 및 자산 동결의 제재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소식통은 또 1단계 무역합의는 "일러도 연말에나" 타결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살리기 위해 내달로 예정된 관세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복수의 중국 측 소식통은 미국의 관세 철회 범위와 합의 이행 장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보장 등의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1단계 합의 서명식 장소와 관련해 미국 측은 아이오와주와 캠프 데이비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상호 수용 가능한 장소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시위대가 에딘버러 광장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19.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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