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의 10번째 총재로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61) 재무성 고문이 선출됐다고 2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ADB는 1966년 설립 이후 역대 총재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 재무성 고문.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2019.12.02 kebjun@newspim.com |
통신에 따르면 ADB는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63) 총재의 후임을 결정하는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가 아사카와 고문 혼자였기 때문에 선거는 신임투표로 진행됐다. 68개 회원국이 참가한 선거 결과 만장일치로 아사카와 고문이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담화를 발표해 아사카와 고문 선출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아사카와 고문에 대해 "국제금융, 경제협력, 국제조세 분야에서 키워왔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총재로서 멋지게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고문은 1981년 당시 대장성(大蔵省)에 입성해 국제국장 등을 거쳤다. 2015년 7월부터 국제금융부문 재무관을 맡아 지난 7월까지 4년 간 근무했다. 현재는 재무성 고문 겸 내각관방참여를 맡고 있다.
차기 총재의 공식 임기는 2020년 1월 17일부터 나카오 현 총재의 잔여임기인 2021년 11월 23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2013년 4월부터 ADB 총재를 맡아온 나카오 현 총재가 지난 9월 퇴임 의사를 밝힌 뒤 후임으로 아사카와 고문을 낙점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금융기관이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출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역대 총재 9명 모두 일본인이라 일본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관으로 인식된다.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경제성장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와 재연재해 대비로 인프라 정비 등의 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ADB에 따르면 인프라 수요에 대한 자금공급은 매년 1조7000억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다.
통신은 "아사카와 고문이 차기 총재로서 효율적인 융자와 민간자금 활용을 통해 경제성장을 한층 더 지원할 수 있을지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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