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가 올해 6.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5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ADB 베트남 지사장 에릭 시드윅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과 그로 인한 글로벌 무역 감소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베트남 경제는 강력한 내수와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입 덕분에 여전히 견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ADB는 올해 베트남의 물가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3%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3.8%에서 3.5%로 인하했다.
시드윅은 “국내 소비 전망은 계속해서 긍정적이며, 이는 임금 인상, 활발한 고용, 완만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지난 6월 서명해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과 지난 1월 발효된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도 무역 및 투자에 대한 베트남 시장 개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DB 베트남 수석 이코노미스트 응우옌 민 꾸옹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소비와 수출이 늘었으며, 이는 해외 시장 및 기업에 의존하던 베트남 경제가 국내 시장 및 기업으로 성장 축을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을 6.6%로 예상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6.6~6.8%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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