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데이'에 버디만 6개 잡고 무결점 플레이…사흘동안 보기는 단 하나
오랜 침체 벗어나 3년6개월만에 우승 도전 기회…강경남 12위, 박상현 27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경태(33)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3년6개월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경태는 30일 일본 고치현 고치 구로시오CC(파72·길이7535야드)에서 열린 JGTO 카시오 월드 오픈(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4000만엔)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았다.
김경태는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70·68·66)로 재미교포 한승수와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호주의 앤서니 퀘일(25)은 이틀연속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합계 15언더파 201타(71·65·65)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일본의 고바야시 신타로(33)는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3년6개월만에 JGTO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벌이게 된 김경태.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를 할수록 스코어가 좋은 데다, '무빙 데이'에 솟구친 점이 고무적이다. [사진=신한은행] |
김경태는 JGTO 한국선수 최다승(13승) 기록 보유자다. 그러나 2016년 5월29일 미즈노오픈에서 13승째를 기록한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4일 JPGA 챔피언십부터 10월4일 도카이 클래식까지 7개 대회에서 연속 커트 탈락했다. 현재 상금랭킹 41위(1961만여엔)다.
김경태는 이번 대회들어 54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보기는 2라운드 7번홀(파5)에서 딱 하나 기록했다. 첫날 퍼트수 27개, 둘쨋날과 셋쨋날 퍼트수 26개에서 보듯 그린 플레이도 흠잡을데 없다. '무빙 데이'인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그의 상승세를 짐작게 한다.
66타는 올해 그가 투어에서 기록한 18홀 최소타 타이다. 김경태는 지난 17일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최종일에 66타를 친 적이 있다. 그 대회 코스의 파가 70이었으므로 4언더파다.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그의 시즌 최다 언더파이자, 실질적인 최소타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일본오픈 챔피언인 재미교포 김찬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강경남 등과 함께 공동 12위, 시즌 상금랭킹 8위 박상현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7위에 자리잡았다.
올해 1승씩을 거둔 황중곤과 최호성, 상금랭킹 20위 양용은은 2라운드 후 커트탈락했다. JGTO는 다음주 골프 닛폰시리즈 JT컵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