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의 성장기여도 작년보다 높아질듯
4분기 GDP 0.97% 전망..."정부 재정 집행률 높이려는 측면 반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의 재정 지출 기여도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기여도 1% 내외였다.
이환석 조사국장은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재정이 작년보다 확대됐고 내년에도 상당폭 재정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2.0%, 내년 경제성장률은 2.3%, 2021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9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0% 달성을 위해선,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97%가 나와야 한다. 한은은 4분기 GDP 0.97% 달성을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9월과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 집행률을 높이려는 측면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최근 심리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에는 부진할 것으로 봤지만 11월, 12월에는 이것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 가운데 설비투자가 대폭 증대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설비투자는 4.9% 증가로 봤는데, IT부문 가운데 반도체 경기 회복과 5G 도입 확대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설비투자가 증가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21년 경제성장률 2.4%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밑도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2021년 잠재성장률이 나오진 않았지만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2021년 잠재성장률은 2.4%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이 국장은 말했다. 앞서 한은은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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