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리카 국가 말리에서 테러 격퇴전을 수행 중이던 프랑스군 13명이 작전 중 헬기 충돌로 숨졌다고 26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지난 25일 오후 말리 북부에서 테러 격퇴전에 참전한 병사들이 타고 있던 공격용 헬리콥터와 다목적 수송 헬기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헬기 충돌로 사망한 프랑스장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사고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원들을 추격하던 지상군에 지원 병력을 보내는 과정에서 낮은 고도로 비행을 하던 중 공중 충돌해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 병사들이 사헬 지대에서 테러리즘과 격렬한 전투 중에 프랑스를 위해 숨을 거뒀다"면서 "장병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숨진 장병들에게 가장 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이슬람 무장세력 격퇴를 위해 4500명의 병력을 배치해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으며, 말리에 병력을 보낸 뒤 현재까지 38명의 프랑스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전사 규모가 1983년 레바논 전쟁 도중 베이루트에서 폭탄테러로 다국적 평화유지군 소속 프랑스 공수부대원 58명이 숨진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프랑스 내에서는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 테러 격퇴전에 회의적인 시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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