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전국적인 집회가 벌어졌다. 폭력으로 항의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총 2만8000여명의 시위대가 파리와 마르세유, 몽필리에 등 도심 곳곳에 모여 집회를 벌였다.
파리에서는 폭력으로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파리에 모인 시위대 숫자는 4700여명으로 이중 124명이 연행됐고 78명이 구금됐다고 프랑스 당국은 밝혔다.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시위대는 HSBC은행 지점의 기물을 파손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경찰들에게 자갈과 병을 던졌다. 수 대의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에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다.
파리 시내 일부 구간의 외곽순환도로를 점거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대치하면서 마찰이 있었다.
파리를 제외한 다른 도시에서는 노란 조끼 시위가 대첼 평화로웠으며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는 1000여명이 행진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유류세 인상 정책을 철회하면서 한 발 물러났지만 노란 조끼 집회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정책 전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이번 주말 내내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200여개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16일(현지시간) '노란 조끼' 1주년 집회가 벌어지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2019.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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