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강행시 문대통령은 차베스 될 것"
"공수처‧검경수사권 내주더라도 선거법 막아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6일째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 처리한다면 결국 총선을 거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55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농성 천막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 오후 6시 55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 처리한다면 결국 총선을 거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11.25 Q2kim@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타협이 이뤄져야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은 내주고 선거법은 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켜 주더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내줘선 안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라며 "차베스 전 대통령이 그런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서 20년을 집권해 독재했다. 선거법은 절대 야당 동의 없이 강행처리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라며 "그 떄문에 민주당이 6석 밖에 안 되는 정의당에 인질을 잡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제"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베네수엘라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이지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다. 유럽, 독일에서 하는 건 내각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당대표에 오른 이후 첫 만남인데 이야기 나눈 것 있느냐' 등 질문에는 아무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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