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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찾은 이완구 "박근혜 사면, 기대도 해보고 희망도 해본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4:43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17:31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영선 직접 찾아가 얘기 나눴어"
"너무 각박해…선배로서 조언, 여야 서로 관대해져야"
박근혜‧이명박 사면도 언급…"국민들 안타까워 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5일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이제는 너그럽게,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며 "국정의 가장 우선 순위를 화합과 통합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마련된 황 대표 단식농성 천막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마련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농성 천막을 방문했다. 2019.11.25 Q2kim@newspim.com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의 단식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인식해야 한다. 정당 차원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차원으로 생각해야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보수든 진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치가 이렇게 분열돼선 안 된다"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여당 원내대표 했던 시절 정치를 돌이켜보면 당시 박영선 야당 원내대표실을 직접 찾아가 얘기를 나누고 짜장면도 같이 먹었다. 내가 총리로 지명됐을 땐 우윤근 원내대표가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며 "너무 각박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선배로서 경험적으로 볼 때 서로에게 관대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25년간 정치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길, 문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통합과 화합"이라며 "시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화합과 통합이 없으면 매우 힘들어진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화합과 통합에 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1000일째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가지 안타까운 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1000일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천품이 선한 분들이다. 국민들이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결과(사면)를 조금 기대도 해보고 희망도 해본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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