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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韓 기업, 태국 미래산업기지 진출길 열려...양국 정상 합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1:07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1:08

쁘라윳 총리 "동부경제회랑 양해각서 통해 4차혁명 협력 강화"
문대통령 "물 관리 협력 진척돼 양국 신뢰 더 깊어지길"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25일 정상회담을 갖고 태국 미래 산업기지인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의 진출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한·태국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에 공감, 양국의 투자·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동부경제회랑(EEC)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불법체류·취업 방지협력 양해각서(MOU) 등에 함께 서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2019.11.25 dedanhi@newspim.com

쁘라윳 총리는 이날 체결된 동부경제회랑 투자 협력 양해각서에 대해 "태국의 미래 산업기지인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등 4차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경제 회랑은 자동차, 전기, 전자 제조업체가 많이 입주한 방콕 동남부 3개주(차층사오·촌부리·라용)로 태국의 미래 산업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는 우리 기업의 태국 동부경제회랑 진출 지원을 위한 정보 교류와 개별 기업 프로젝트 지원체계 구축에 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물 관리 협력 의향각서'를 언급하며 "물 관리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척돼 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양국 간 신뢰도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물 관리 협력 의향각서(MOI)를 오는 29일 한·메콩 물 관리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협력 범위가 방사광 가속기, 연구용 원자로, 과학 위성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대된 것을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연간 200만명이 넘는 활발한 인적교류가 우호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한층 더 성숙한 이주문화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방지를 위한 양국 간 효율적 협력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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