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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美 소비자 '통큰 지출' 원하는 선물은 빚탕감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04:06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04:0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말 쇼핑 시즌 지출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중국과 관세 전면전에 따른 충격과 경기 한파 속에서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지출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움직임이다.

미국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별도로 연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미국인은 빚 탕감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쇼핑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엑스페리언에 따르면 올해 말 쇼핑 시즌 미국 소비자들이 평균 1679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이 경우 연말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75% 급증하게 되는 셈이다.

내년 경기 침체 공포가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중국과 무역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여전하다.

수익성 부진 속에 주요 기업의 감원이 꼬리를 물고 있고, 월가의 연말 보너스가 줄어드는 등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통 큰 지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사상 최고치에서 머물고 있다. 크레디트카드닷컴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평균 할부 이자율은 17.25%에 이른다.

연말 1500달러를 지출한 뒤 최소 금액만 결제할 경우 나머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8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커진 만큼 재정적인 스트레스 역시 높아졌다. 컨트리 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 가량이 쇼핑 시즌의 즐거움보다 돈 걱정과 스트레스가 크다고 털어 놓았다.

이와 함께 1000여명의 서베이 대상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연말 가장 원하는 선물로 빚 탕감을 꼽았다.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와 신용카드 부채, 여기에 학자금 대출까지 빚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명품 가방이나 여행을 1순위로 꼽은 이들 19%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 부채가 4조달러를 넘어섰다. 신용카드 빚을 포함해 말 그대로 소비에서 발생한 부채가 지난 9월 말 기준 4조1324억달러로, 한계 수위에 이른 셈이다.

한편 미 유통 업계는 이미 연말 쇼핑 시즌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미 최대 소매 업체인 월마트가 지난달 25일부터 바겐 세일을 포함해 고개몰이에 나섰고, 메이시스를 포함한 백화점 업계도 대목 맞이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CFRA 리서치의 카밀라 야누셰브스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통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말했다.

전미소매업연합(NRF)은 올해 말 쇼핑 시즌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3.8~4.2%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과거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와 일치하는 수치다.

하지만 NRF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79%가 관세로 인해 쇼핑 시즌 물가가 상승, 경제적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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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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