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내달 12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위 노동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p)로 벌렸다.
여론조사업체 '사반타콤레스'(Savanta ComRes)가 이날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40%로 지난주보다 3%p 상승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지지율은 30%로 늘기는 했으나 상승폭이 1%p에 그쳐 보수당과 격차가 10%p로 벌어졌다. 자유민주당과 브렉시트당의 지지율은 각각 16%, 7%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하원 로비에 들어서면서 카메라 기자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의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성인 20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일 극우 성향 브렉시트당을 이끄는 나이절 파라지가 보수당 텃밭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보수당에 힘을 실어준 뒤에 실시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사반타콤레스의 크리스 홉킨스 정치부문 책임자는 "브렉시트당이 보수당 텃밭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은 전체적인 보수당 득표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그러나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노동당의 의석"이라고 논평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6일 하원이 해산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하원의 전체 의석수는 650석으로 절대 과반은 326석이다. 하지만 해산 전 실질 과반은 320석이었다. 표결권이 없는 하원의장과 3명의 부의장, 중앙의회 참여를 거부하는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의원 7명, 공석 1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실질 과반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보수당이 안정적으로 326석 이상을 확보하기만 하면 존슨 총리에게 EU 탈퇴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내년 1월 안에 브렉시트를 단행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된다.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하원 해산 전 주요 정당의 의석수는 △보수당 298석 △노동당 244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5석 △자유민주당 19석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10석 등이다.
영국 하원 해산 전 의석 분포도 [자료= 아이리시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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