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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의장 교체, 브렉시트 정국해결 기대감...'총선이 변수'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16:33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6:49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마련한 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처리에 제동을 걸었던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이을 새로운 인물로 린지 호일 하원 의원이 선출됐다. 이를 계기로 브렉시트 법안을 둘러싼 영국 하원에서의 교착상태가 해소돼 법안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 NYT "신임 의장, 다른 접근법 취할 것"

뉴욕타임스(NYT)는 하원의장 후보 대부분이 모두 버커우 의장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의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호일은 4일(현지시간) 하원의장으로 선발되면서 '중립적' 업무수행을 강조했다. 

[런던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4일(현지시간) 린지 호일이 신임 영국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영국 의회TV 영상을 캡처한 장면이다. Parliament TV via REUTERS. 2019.11.04 lovus23@newspim.com

이러한 후보들의 반응은 버커우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의회장이 소란스러울 때마다 "정숙(order)"를 외쳐 '미스터 오더'(Mr. order)로 잘 알려진 버커우는 브렉시트 찬성파로부터 자신의 입장 관철을 위해 지위를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버커우 전 의장은 자신이 브렉시트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시인한 바 있다.

보수당 소속 엘르모어 래잉 하원 의원은 텔레그래프에 글을 기고해 버커우 전 의장이 브렉시트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있어 "어느 한 방향으로 주사위를 굴리려 한다"며 "검증된 우리의 헌법적 전통이 조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버논 보그다노르 교수 역시 "그가 체제를 어지럽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보그다노르 교수는 "버커우의 태도는 EU 잔류를 주장하는 쪽에 유리했던 것 같다. 의장은 절대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은 버커우 전 의장의 결정이 "합의 없는 탈퇴를 이르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일 신임 하원의장은 여지껏 브렉시트에 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몸을 담았던 노동당은 EU 관세동맹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 브렉시트 정국, 조기총선까지 지켜봐야

신임 하원의장에 앞에 놓인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은 단연 브렉시트 이행 법안 처리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이행 방안을 두고 영국 의회는 교착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는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그러나 영국 하원이 합의안 승인 투표를 보류하면서 브렉시트 시한은 내년 1월 31일로 연기됐다.  

영국은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저지당한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을 통해 하원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킨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조기 총선 결과에 따라 하원의 브렉시트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부 싱크탱크의 앨리스 릴리 선임연구원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생긴다면 하원 의결 절차는 덜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지난달 24~25일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36%로 2위인 노동당(23%)와 3위 자유민주당(18%)를 앞서고 있다. 

보수당과 노동당 어느 한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브렉시트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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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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