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물류 서비스업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미국 등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현지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19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개위)는 최근 총 134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주요 외국인 투자 사업 13개 목록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상 처음으로 물류 프로젝트를 목록에 포함시킨 점이다.
그동안 이들 주요 외자 사업을 통해 유치된 누적 투자액은 1,080억 달러에 달했다. 발개위는 "첨단 제조업과 현대 서비스업의 융합을 촉진하고, 통신·의료·교육 등 민감 분야의 시장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 기업이 정부 조달 및 표준 설정에서 내국인 대우를 받도록 법적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이런 방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미국 기업의 약 60%가 2026년 중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는 거대한 시장과 완벽하게 구축된 산업 공급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자 기업들은 중국이 풍부한 인재 풀과 높은 제도적 개방성, 첨단 산업의 비약적 발전 등에서 차별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중국 정부는 올해 7만 개 이상의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 산업 목록'을 2026년 2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나섰으며, 외국 자본의 재투자 및 중국 현지 생산 확대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방 정부들도 이에 호응해 적극적인 외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 수도 상하이시는 최근 '상하이 투자 주간'을 통해 첨단 제조업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1,000억 위안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둥성도 투자 프로젝트 부지 사용을 위한 '녹색 통로'를 개설해 계약부터 착공까지 당해 연도에 완료하는 신속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골든 이글 그룹의 110억 위안 규모 라이오셀 섬유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연해 발달 지역인 장쑤성은 다국적 기업의 중국 본부와 R&D 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투자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장 친화 및 법치주의에 기반한 국제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여 다국적 기업 유치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