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포로의 강제송환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들에게 유럽 국가들의 수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IS 외국인 조직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으로 향한) 문들은 열릴 것이고, 송환이 시작된 IS 대원들은 계속해서 보내질 것이다. 자신들(유럽 국가)의 문제는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IS 포로들)을 보낼 것이다. (유럽 국가가) 이들을 받아들이든, 데려가지 않든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터키에는 약 1200명의 IS 조직원이 구금된 상태다. 터키는 그간 유럽 국가들이 자국 출신 IS 조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터키 정부는 지난 11일 미국과 덴마크, 독일 국적의 IS 대원들을 각각 1명씩 모국으로 추방했다. 터키 정부는 이어 독일과 아일랜드, 프랑스 국적의 IS 포로들을 곧 추가로 추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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