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성과 낮은 것이 현실, 아프다"
국회서 답변 못한 이유 "남북관계, 권력기관 개혁 중 선택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문재인 정부 전반기 중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열린 청와대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 합동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만큼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일자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이 1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9.10.24 photo@newspim.com |
노 실장은 "우리 정부가 탄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 번영과 적폐청산, 일자리라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가장 깊이 연결돼 있는 것은 일자리의 문제일 것인데 지표상으로는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체감 성과가 낮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머리에 몇 가지가 떠올랐는데 그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이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일자리에 대한 부분과 최근 남북관계가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든지,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이 법적, 제도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 외 부분을 소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우려했다"며 "다 중요한 것들이어서 그 순간에 하나로 규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답변했던 것인데 그것조차 오해를 살지 몰랐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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