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호찌민 당국이 범람을 예방하고 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지을 계획이라고 VN익스프레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찌민 관료들은 지난 28일 주 베트남 네덜란드 대사관 측과 하수 및 배수 시설과 다목적 용수 저수지를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시설 주변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 컨퍼런스 홀과 골프 코스, 놀이동산 등의 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응우옌 띠엔 난 호찌민 당 사무총장에 따르면 공사는 민관파트너십으로 진행된다. 시설 건축과 관리는 민간이, 투자 자금 조달은 정부가 맡을 예정이다.
호찌민에서는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가 되면 강 수위가 1.77~1.8m에 달해 인근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1.72m의 수위를 기록했다.
띠엔 난 사무총장은 향후 20년 내 범람을 줄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시설이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베트남 네덜란드 대사관의 로랑 우먼스 제 1차관은 지난 8월 대사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50년 내 도시 중심부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사는 당초 지난 6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호찌민과 민간 업체 간 계약에서 공사 자재인 철강을 주요 7개국(G7)에서 수입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중국산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사가 지연됐다.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하노이 시내가 침수된 가운데 두 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있다. 2019.08.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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