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내달 14일부터 일본 후쿠시마(福島)현과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를 일부 완화한다고 일본 농림수산성이 밝혔다.
NHK·요미우리신문 등은 일본 언론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은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4일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완화 방안을 채택해 25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수산시장 전경 [뉴스핌 DB] |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후 EU는 원전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수입할 때 방사성물질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EU뿐 아니라 각국에 식품규제 완화를 요청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대두·고사리 △이와테(岩手)·도치기(栃木)·지바(千葉)현 농산물 △미야기(宮城)·이바라키(茨城)·군마(群馬)현 수산물 △나가노(長野)·니가타(新潟)·이바라키현의 버섯류 등은 EU 수출 시 방사성 물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후쿠시마산 수산물과 버섯류 등은 계속 검사 대상으로 남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나 지난 4월 WTO 상소 기구는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