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백악관이 수 일 안에 비건 특별대표를 부장관으로, 현 부장관인 존 설리번은 차기 러시아주재 대사로 각각 지명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모두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건 특별대표의 부장관 지명 시점은 지난달 중순으로 예상됐으나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로 늦춰졌다.
현재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군사원조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고 보고,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 의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불린다.
비건 특별대표의 부장관 지명설은 지난 8월부터 제기됐다. 당초 그는 러시아주재 대사로 거론되다가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설리번 부장관의 후임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는 비건 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대북 업무(North Korea portfolio)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작년 8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된 비건은 미국을 대표해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4일 스웨덴 외무성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 세번째). 2019.10.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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