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무부 '넘버2'인 부장관으로 임명되는 방안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유는 현 부장관인 존 설리번이 오는 10월 초 공석이 되는 러시아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부장관 인선 절차는 초기 단계에 있으나 여러 관리는 비건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돌파구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비건은 대북정책 특별대표 직을 내려놓고 싶어한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별도의 관계자들은 비건이 동료들에게 다른 직책으로 옮기고 싶다며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보람이 없는 자리로 느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비건을 잘 아는 공화당의 외교정책 담당 의원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과 만나지 않는 것은 꽤 좌절스러운 일"이라며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대통령급(정상 급)에서만 만나기를 원해 비건급에서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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