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의 추가 감산 기대가 계속되면서 유가는 사흘 연속 올랐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6센트(0.5%) 상승한 56.2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0센트(0.8%) 상승한 61.67달러에 마쳤다.
전날 EIA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70만배럴 감소하면서 6주 만에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은 22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만큼 유가는 크게 올랐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도 지난주 100만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311만배럴 감소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미국 석유 재고가 지난 3주간 총 2100만배럴 감소했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가 이번주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는 여전히 유가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1.9로 전월의 10년래 최저치 41.7보다는 올랐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한편 브렌트유는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으로 올해들어 14% 올랐다. OPEC+의 산유국들은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이를 이행중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5~6일 추가 감산 등 정책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총장은 지난 15일 내년도 원유 수요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유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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