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폭발·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 공구 세척 과정에서 난 폭발로 추정되며,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 이 공장은 2018·2019년에도 폭발로 사망 사고가 있었고, 반복된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구조적 재점검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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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우주발사체 핵심 생산기지… 국가 전략사업 '직격탄'
노동청 486건 위반 전력에도 안전 관리 논란 재점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일 오전 10시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동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으면서, 한국형 미사일·우주발사체 핵심 생산기지의 안전 관리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18분 뒤인 오전 11시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2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했다. 화재는 오전 11시49분 초진됐고, 오후 1시7분 완전히 진화됐다. 대응 1단계도 즉시 해제됐다. 그러나 폭발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이 사망했고, 1명은 전신 화상으로 중환자실에 이송되는 등 피해가 컸다.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 관련 공정에서 사용된 공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제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에 묻은 화약 성분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통상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판단해왔으나,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정은 물과 세제를 활용한 세척 방식으로, 기존에는 이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5명 중 2명은 20대 후반 계약직 근로자, 나머지 3명은 30~50대 정규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직원 약 580명이 근무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생산시설로, 미사일 추진기관과 우주발사체를 제작하는 국가 전략 거점이다. 이 공장은 1987년 한화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시설을 인수해 운영해온 곳으로, 군사·우주 분야 핵심 기술이 집약된 보안시설로 분류된다.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를 불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터졌다. 당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말경 제주 해군기지 인근 해상에서 발사를 추진했으나, 기상 여건 악화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였다.

이번 4차 발사는 2023년 12월 3차 시험발사 성공 이후 성능을 추가 검증하는 단계로, 민간과 군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 우주·방산 협력 사업이다. 발사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찰위성은 한화시스템, 해상 발사 플랫폼은 한화오션이 각각 맡고 있다. 그러나 핵심 생산 거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발사 준비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으며, 일정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공장은 과거에도 대형 인명 사고가 반복된 전력이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폭발 사고로 5명, 3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8년 사고 이후 노동청 특별근로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486건이 적발되며 안전 수준이 최하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방산업체 특성상 보안이 강조되면서 외부 점검이 제한되는 구조가 안전 관리 취약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군·방산 업계에서는 "추진제 및 화약 취급 공정은 미세한 관리 실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영역"이라며 "반복된 사고를 고려할 때 공정 전반에 대한 구조적 안전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