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과 터키 정부가 합의한 시리아 북동부 휴전 합의와 관련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휴전으로 '터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는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풀러스의 지적에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그곳(협상 장소)에 있었다. 우리가 협상할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힘든 협상이었다. 그것(휴전 협상)은 나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앙카라에 도착하기 전에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보내 달성하려고 한 결과를 성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앙카라에서 회담을 갖고, 시리아 북동부를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족의 철수를 조건으로 5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가 발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 쿠르드족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전지대에서 쿠르드 민병대(YPG)가 철수한다는 합의 내용 등을 문제 삼으며 결국 미국이 터키가 원하는 것을 다 내줬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자국의 이익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재기를 막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권력을 저지하며,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을 제거하는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의 활동으로 중동 지역에서 안보가 강화되고, 안정성이 높아졌다"면서 "IS를 진압하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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