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이영기 기자 =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120시간(5일간) 중단키로 미국과 합의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합의 조건이 완전 이행되면 안전지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에서 예배 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금 120시간 휴전 중이고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의사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할 안전지대에 관해 "폭은 32㎞, 길이는 444㎞가 될 것"이라면서 그 안에 "감시초소 12곳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에서 완전히 철수하는지 여부를 엄밀하게 감시하겠다는 점을 뚜렷하게 밝힌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의 휴전은 다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에 (시리아 북동부에서) 일부 저격 사격이 있었다. 포격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것은 신속히 제거됐다"면서 "그들은 다시 완전 중지(휴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밝히며 "그는 휴전이나 정전이 작동하기를 매우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르드족도 그것을 원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해결책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5일 간 휴전이 선언된 시리아 북동부에서 여전히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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