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98명이 18일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모두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멤버들은 이날 오전 8시 경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에 나섰다. 이들 모임은 매년 봄과 가을에 있는 예대제와 8월 15일 종전일에 맞춰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 '모두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의 모임' 멤버들이 18일 오전 8시경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The Yomiuri Shimbun ) |
참배에는 가토 히로하루(加藤寛治)농림수산성 부대신, 이와타 가즈치카(岩田和親)방위정무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자민당과 국민민주당, 일본유신의모임 소속 국회의원 98명이 함께 했다.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오쓰지 히데히사(尾辻秀久) 참의원 부의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배를 보류한 것과 관련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으로 정부 전체가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우선해서 제대로 해야한다는 게 영령 분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추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하원)의장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마사카키를 각각 봉납했다.
각료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담당상의 경우는 전날 직접 야스쿠니 참배에 나섰다.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7년 4월 이후 2년 반만의 일이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明治·1868~1912)시대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모신 신사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포함한 246만6532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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