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靖国)신사 가을 제사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부터 4일 간 진행되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例大祭)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 중의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도 아베 총리는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 시찰에 나섰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明治·1868~1912)시대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모신 신사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포함한 246만6532명이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를 했다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비난을 받은 이후 직접 참배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 매년 춘·추계 예대제에는 공물인 마사카키, 8월 15일에는 '다마구시'(玉串)라는 공물료를 보내고 있다. 마사카키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이날 아베 총리 외에도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하원)의장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각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 마사카키란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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