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현직 각료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国)신사를 직접 참배하면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담당상은 17일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에 맞춰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2017년 4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이후 2년 반만의 일이다.
특히 에토 담당상은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망언을 하기도 한 인물이어서 이번 참배를 놓고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쓰시마시에 방문한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담당상 [사진=NHK]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배 대신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난을 받은 이후 직접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 외에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즉각 항의에 나섰다. 중국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공물을 봉납하고, 에토 담당상이 직접 참배한 것에 대해 일본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야스쿠니신사는 침략 전쟁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며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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