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주니어·유소년 역도선수단이 2019 아시아 유스·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이진현 선수단 총괄단장이 이끄는 역도선수단은 1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베이징을 거쳐 오후 늦게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단 규모는 70여명이다. 주니어 18명, 유소년 20명을 포함해 대한역도연맹 관계자와 취재진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취재진의 동행이다. 지난 15일 평양에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펼쳐졌다. 당시 북한측은 취재진의 동행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며 '무관중·깜깜이' 경기를 했다.
당시 외신은 "관중·골·TV 중계도 없던 가장 이상한 축구더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시상식. [사진= 대한역도연맹] |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의 방북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북한이 지난주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선수단은 물론 취재진의 비자 발급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대회이며, 북한이 역도 강국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앞선 19~20일에는 아시아역도연맹 집행위원회가 열린다.
북한에서 국제역도연맹(IWF) 공인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3년 아시안컵-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평양)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평양에서는 태극게 계양과 애국가 연주가 이뤄진 바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한국 역도의 장래를 짊어질 최우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남·북 교류증진은 물론 한국 역도의 세계 도약 기틀을 마련할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도 내년 2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와 2020 FISU 세계대학역도선수권대회에 북한 대표 선수단 참가 등 다각적인 교류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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