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혹’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야당인 민주당의 탄핵 조사는 완전히 사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탄핵 조사 수위가 높이며 압박해오자 내부 고발자를 물고 늘어지며 역공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애덤 시프(하원 정보위원장)는 이제 내부고발자가 증언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안 된다! 그가 왜 나의 우크라이나 대화를 비슷하지도 않게 아주 잘못 알게 됐는지 증언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또 “시프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했나?”라면서 “우리는 왜 이 일이 미국에 행해졌는지 밝히기 위해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도 "시프가 나의 우크라이나 대화를 허위로 꾸며낸 것을 들켰을 때, 내가 정확한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을 때,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압력은 없었고 매우 정상적인 대화였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의 게임은 좌절됐다. 완전한 탄핵 사기"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피오나 힐 전 백악관 러시아 고문의 비공개 증언 청취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프 위원장은 전날 방송에 출연 “내부고발자가 나설 필요가 없다. 우리는 최고의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내부고발자를 신원 공개를 막고, 그를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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