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탄핵 조사 증언을 막았던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가 다음 주 하원에서 증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들랜드 대사의 변호사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7일 선들랜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 조사 위원회 소환에 응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증언에 나서지 말라는 미 국무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선들랜드 대사는 하원 위원회의 소환을 존중, (내주) 목요일 증언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선들랜드 대사가 탄핵 조사와 관련한 문서를 하원 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는 권한은 부여받지 못했다면서 이 문서들이 오는 17일 증언 이전에 하원에서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들랜드 대사는 당초 지난 8일 하원에 출석, 증언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한 문자 메시지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진 미 정부 고위 관료 중 한 명이다.
고든 선들랜드 EU주재 미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재시간) 트위터를 통해 “선들랜드 대사를 증인으로 보내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는 공화당의 권리가 빼앗긴, 완전히 일방적인 캥거루 법정(인민재판) 앞에서 증언하게 될 것"이라며 그의 증언을 막았다.
국무부도 선들랜드 대사에게 하원 탄핵 관련 위원회 출석해 증언을 하지 말라고 지시,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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