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와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관련 사망자가 26명, 관련 질환 환자 역시 1299명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보고한 사망자수 18명보다 8명이 증가했다.
지난 8일까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시건, 뉴욕, 텍사스,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각각 한 명씩 사망자가 보고됐다. 총 21개주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와 환자들은 대마초의 환각 작용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THC)이 함유된 전자담배 액상을 흡연한 것으로 보고됐다.
비록 당국은 아직까지 이러한 화합물이나 특정 제품을 사건과 연관시키지는 않았지만 THC 성분이 함유된 액상을 흡연하는 것은 특히 더 위험하다며 금연을 권고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환자들은 '지질성 폐렴'이라는 매우 드문 폐질환과 부분적으로 유사했지만 폐 조직 샘플을 연구하는 의사들은 지질성 폐렴을 진단한 흡연 환자가 아직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병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가향 전자담배 관련 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뉴욕, 미시간, 로드아일랜드 등 일부 주에서는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매사추세츠주는 더 나아가 물담배 '후카'(hookah) 등 모든 베이핑(vaping) 제품 판매를 4개월 동안 금지했다.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와 월그린스, 월마트는 전자담배 기기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역시 미국에 전자담배 부품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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