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전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 확진 혹은 의심환자가 10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의 805명에서 275명 증가한 숫자다.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 질환이 발생한 주도 지난주의 46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났다.
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1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대는 50대였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등 총 15곳의 주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특정 제품이나 화학물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다만, CDC는 지난주 대마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전자담배 제품 흡연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CDC 수석 부국장인 앤 슈차트도 이날 기자들에게 환자의 78%가 THC를 함유한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슈차트 부국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각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추가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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