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만나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를 낙관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총리는 이날 회동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이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양측 모두 합의가 모든 이들에게 이익이 되고,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이달 말 전까지 합의를 도출하고 영국이 질서 있는 유럽연합(EU) 탈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것들 것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회동 결과 도출을 위해 어느 쪽이 양보했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이 나오자 버라드커 총리는 “누가 양보를 하거나 승자나 패자가 누구인지를 가르는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런 식의 게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으로 이달 19일을 설정해 두었지만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개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버라드커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해 추가 언급을 자제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합의됐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영국 의회는 19일까지 정부와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달 31일로 예정된 EU 탈퇴 시한을 내년 1월 31일로 미루도록 했지만,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31일 브렉시트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해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