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시행된 서울시 사업...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이들 보육‧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초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나눔터’ 행사를 통해 “아이를 낳아 교육 시키고 나중에 시집‧장가까지 보내는 과정은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니고 마땅히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완성을 꿈꾸고 실현하는 사회가 돼야 할텐데 갈 길이 굉장히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나눔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10 leehs@newspim.com |
이날 행사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시작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은 영유아 건강 간호사가 직접 출산 가정에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국가 정책으로 채택돼 2020년 전국 17개 시‧도 총 20개 보건소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 지원단인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전국중앙지원단으로 이동, 각 시‧도 자체적으로 지원단을 꾸릴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에 대한 만족도(2018년 기준)는 10점 만점에 △‘보편방문(첫 아이를 낳은 산모를 위해 산후 6주 이내 1회 방문하는 프로그램)’ 9.07점 △‘지속방문(취약 계층 산모 등을 위해 2년 간 지속적으로 방문 케어 해주는 프로그램)’ 9.34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영유아 건강 간호사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출산 가정 1만6151가구가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혜택을 받았다. 서울시 전체 출생아 가구(송파구 제외)의 31.1%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를 했다.
산후우울검사는 2만9404건 실시했고 양육 정보를 공유하는 ‘엄마모임’은 280회(3349명 참여) 운영했다.
서울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 방문률 100%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최근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보고 정말 눈물을 흘렸다”며 “그러고도 우리가 저출생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첫 걸음만이 아니라 두 걸음, 열 걸음, 백 걸음까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며 “좀 더 아이 잘 키울 수 있는 세상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박 시장을 비롯해 산모‧가족, 보건복지부 관계자, 전국 지자체 관계자, 관련 학계 관계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 참석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