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北 잠수함 탐지에 가장 효율적…TF 운용 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은 10일 북한의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을 요격할 수 있는 해군 자체 능력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 SLBM이 전력화 됐을 때 요격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 해군에서 갖고 있는 능력은 없다"고 답했다.
심 총장은 '북한의 3000톤급 잠수함 건조시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 "그 분야까지 판단하기는 (능력이) 제한된다"고만 말했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자료사진.[사진=조선중앙tv 캡처] |
SLBM은 사전에 발사 지점·징후를 포착하기 쉽지 않아 요격이 어렵다. 대잠수함 탐지능력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해군의 대잠 탐지 활동은 P3C 해상초계기, 수상함, 해상작전헬기 위주로 이뤄진다. 이 중 해상초계기를 통한 탐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해군이 보유한 해상초계기 대수는 16대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바닷속에서 적의 잠수함을 사실상 무한정 추적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목소리를 내놓는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SLBM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을 포착하고 발사 징후가 있을 시 격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심 총장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관련된 질문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SLBM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탐지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해군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