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내각부가 8월 경기동향지수의 기조판단을 경기 후퇴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내는 ‘악화’로 하향조정했다.
내각부가 7일 발표한 8월 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경기의 현상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진 99.3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등을 배경으로 기업의 생산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지수의 추세로부터 기계적으로 도출되는 기조판단은 경기 후퇴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악화’로 하향조정됐다.
경기동향지수의 기조판단이 악화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의 일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판단을 나타내는 ‘월례경제보고’에서는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판단에서는 동행지수의 추세 외에 기업의 경기체감 등 더 많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의 펀더멘털로서 중시하는 고용 정세도 현재 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하면서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 인식과 경기동향지수의 기조판단 차이가 선명해지면서 아베 정부의 정책 대응에 대한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화낙의 산업용 로봇 공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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