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예쁜 네가 팔아봐라"…국립합창단 간부, 직원 성희롱·공금 유용

기사입력 : 2019년10월07일 11:59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9:56

성희롱·고성 일삼아…지난 7월 면직처분
국립합창단, 공금횡령 제대로 인지조차 못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합창단 내에서 한 간부가 부하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 폭행하는 등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합창단 공금을 유용하고 출퇴근 기록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문제가 드러나기까지 국립합창단 내에서는 사안을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국립합창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합창단 공연기획팀장이었던 A씨(2급)는 부하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성희롱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A씨는 지난 2017년 지방 출장 당시 여직원에게 술을 강요했다. 여직원이 원치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술을 강요해 피해자가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합창단 공연이 있던 당시 공연장에서 부하 여직원에게는 "예쁜 네가 팔아봐라"라고 발언하는 등 직장 내 성희롱을 가했다.

A씨의 만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소리를 질러 위압감을 조성하기 일쑤였다. 지속적인 성희롱과 폭행, 괴롭힘에 국립합창단 직원들이 괴로움을 호소할 정도였다.

부하 직원에 대한 괴롭힘 외에도 A씨의 문제는 많았다. 지난 2017년 11월~2018년 6월까지 합창단에 주어진 공연평가회 예산 695만원을 평가위원과 심사위원, 공연 사업 관계자 등에게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산하 기관으로 보조금과 기금 지원이 수입의 대부분인 국립 합창단에서 공금을 유용한 셈이었다.

근무태도도 불량했다. 국립합창단은 출퇴근 때마다 지문 인식기에 체크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A씨는 직접 체크하는 것을 잊었다는 이유로 수 차례 경영관리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터를 임의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립합창단은 A씨를 지난 7월 4일자로 면직 처분했다. 근무 20년만의 징계였다.

하지만 A씨가 조직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동안 국립합창단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적발해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횡령이 지난 2017~18년 사이에 일어났는데도 국립합창단은 2018년 경영평가 당시 부패공직자와 관련해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기관 차원에서 이를 모르고 있었거나 묵과했던 셈이었다.

2019년 3월에서야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결국 국립합창단은 경영평가 '윤리경영' 부문에서 D+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경영평가 보고서는 국립합창단에 "윤리경영 모니터링에는 부패공직자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됐으나 이후 의혹이 발생한 것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횡령 문제는 이같은 행동을 제어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관리의 실패"라며 대안을 촉구했다.

또 내부 직원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립합창단은 매년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등의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왔다. 지난 2016년은 소속 직원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17년에는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에는 교육을 대폭 줄여 기존 직원에 대한 교육 없이 신규직원 5명만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김수민 의원은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 차원이 아니라 국립합창단 기관 차원의 시스템 문제도 있다"면서 "구성원간 비윤리적 행태가 만연해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진단 및 분석과 함께 종합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