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수민 "문체부 공공기관, 9억 들여 유튜브 올렸지만 구독자 18명"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14:53

김수민 의원,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유튜브 현황 조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2400만원 동영상에 구독자 13명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들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구독자수가 13명에 불구한 채널도 있었다. 국민 세금으로 마구잡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관행이 시정되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문체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유튜브 운영 및 동영상 예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16년 5월 20일 첫 동영상을 업로드 한 이후 최근까지 15건의 영상을 올렸다.

이 중 6건이 재단 측에서 제작한 영상이다. 올해 3월 22일 올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근대서화> 스팟영상’ 제작에 330만원, 작년 12월 6일에 올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스팟영상’ 제작에 880만원 등 총 2390만원을 썼다. 하지만 2019년 10월 현재 구독자는 13명에 불과하다.

2015년 5월 14일부터 업로드를 시작한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18명이다. 올해 ‘제12회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 관련 영상을 4건에 예산 2200만원을 사용했다.

작년에도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이라는 영상에 2000만원, ‘2018 문화가 있는날 다큐멘터리’ 영상 2건에 2500만원, ‘제11회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 영상 2건에 2394만원을 썼다. 2015년 5월부터 2019년까지 동영상 제작 등에 사용한 비용이 9억6561만원이다.

2018년 6월 1일부터 업로드 시작한 영회진흥위원회에서 만들어 놓은 유튜브 채널도 구독자가 32명에 불과하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 지난 1년 3개월 동안 6건의 영상을 올렸다. 3건은 자제 제작으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3편의 영상 제작에 총 6617만원을 썼다는 설명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27개 업로드한 동영상들의 총 제작비용이 4억9600만원이다. 유튜브 구독자는 41명에 불과하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동영상 12건을 올렸다. 6건은 저작자한테 기부를 받는 등 제작비용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답변이다. 나머지 동영상 6개를 제작하는데 1억168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하지만 구독자는 120명에 불과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동영상을 156개나 올렸지만 구독자 수는 166명에 불과하다. 동영상 총 제작비용은 4억6000만원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도 9700만원을 들여 동영상 78건을 올렸지만 유튜브 구독자수는 195명으로 200명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유튜브 시대라고는 하나, 1인 미디어로 개인이 하는 것과 국민세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들여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문화콘텐츠산업 주무부처로서 노하우가 있다면 산하 기관들과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적극적인 지도를 통해 산하 기관들의 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효과와 비용도 추계해 보지 않고 국민세금으로 마구잡이식의 동영상 제작과 묻지마 유튜브를 개설하는 일부 공공기관들의 관행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시정되도록 강력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