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8일 닛케이주가는 지난 주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픽스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7%(336.00엔) 상승한 4만3714.3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43%(13.28포인트) 오른 3120.96포인트로 마감했다.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흐름을 따르는 해외 상품투자자문(CTA)의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더해, 기업 실적 발표가 일단락되면서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후퇴한 점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한때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함으로써 세계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양호한 시장 환경에다 상방 저항선이 없는 가운데, 수급 개선이 일본 증시 상승을 지원하며 점차 고점을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오후 장에서는 상승 폭이 450엔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주가가 최고치 권에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워, 닛케이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는 장면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반도체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의향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장래에는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여파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 하락이 두드러졌고, 도쿄 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레이저텍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일부가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28억엔, 매매량은 21억800만주였다. 상승 종목 수는 1130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하락은 443개, 보합은 48개였다.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어드밴테스트, 리크루트, 스즈키가 상승했다. 반면 소니그룹, 화낙, SMC, 미쓰비시UFJ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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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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